경답묵우도(耕畓木牛圖)

제2전시실

경답묵우도(耕畓木牛圖)

명 칭 경답묵우도(耕畓木牛圖)
카테고리 해남윤씨 가전고화첩
종 목 비지정
분 류
형 태 그림
소장품 상세설명

 

《산골의 봄》 시골의 산 중턱 언덕의 풍경을  그린 것이다.   

왼쪽 화면에 큰 나무 두 그루가 서 있고 그와 대응해 오른쪽에는 작은 나무가  있다. 그사이에 소를 몰고 쟁기질 하는 인물이 있으며, 가장 가까운 근경에는 소먹이는 인물과 두 마리의 소가 있다. 소 먹이는 장면과 밭가는  장면 사이에는 계곡이 있어 자연스럽게 공간이 구분된다. 계곡의 선과 밭가는 인물 뒤 언덕의 선은 서로 엇갈리면서 지그재그 형태를 이룬다.

중앙을 차지하는 뒷산은 굵은 먹선으로 윤곽을 그리고 봉우리 부분은 짙은 안개로 처리해 위 공간을 트이게 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오른쪽에는 호로병 모양의 둘레에 “효언”(孝彦)이라는 글씨를  넣은 관인을 찍었다. 여기에 표현된 소와 쟁기. 농부. 그리고 비탈진 밭은 전형적인 조선의 모습이다. 아래에는 소를 먹이며 자신은 나뭇단에 팔 베고 드러누워 있는 목부가 있는데 이것도 조선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따스한 봄날 맞은편 산 중턱 쯤에서 내려다보며 조선 어디에나 있을 이러한 풍경을 화폭에 담았을 것이다.

공재 윤두서 작품으로 이른 봄날 전원의 풍경을 과장 없이 재현한 그림. 농부와 목동, 풀을 뜯는 소들의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고, 정교한 필체와 다양한 먹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소와 농부의 모습은 사실적이지만 배경은 문인화의 느낌이다. 

윤두서의 풍속화는 선비화가답게 격조와 정취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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